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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물왕호수 팥칼국수 맛집과 줄서서 먹는 MBC발명왕 도너츠 솔직후기 1 때때로 식상한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은 조용한 날이 있다.주말을 앞둔 오후 누군가 슬며시 내민 제안, "내일 팥죽 먹으러 갈까?" 기다렸다는 듯 흔쾌히 승낙했다.오랜만에 콧바람도 쐴 겸 나들이에 나섰다.목적지는 시흥 물왕호수로 정했다. 물왕호수는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환경과 산, 호수, 데크길까지 갖춰져 있어, 차 한잔의 여유를 부리기엔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물왕호수 (흥부저수지) 의 역사와 사계절 이곳 공식 명칭은 시흥과 부천 지역의 명칭을 하나씩 새겨 흥부저수지였다.1945년에 준공되어 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이 전용 낚시터가 되어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이후 사람들에게는 물왕저수지로 쉽게 불리어 지금까지 이렇게 불리어지고 있다. 비 갠 후 물왕저수지에 걸쳐 뜨는 무지개는 신선놀음이라 .. 2026. 6. 15.
엄마의 비밀 쑥 한봉지,쑥 족욕의 효능과 주의사항 오늘 쑥이 우리 집에 오게 된 날이다.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했던 쑥에 대한 이야기가, 추억으로 생각나 쓰게 된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창밖으로 보이는 차들이 장난감처럼 작아 보인다.그때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눈과 귀 그리고 손발이 , 한 몸이라도 된 듯 반사적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들려오는 친정엄마의 목소리가 어딘가 모르게 시원하지 않다.조그맣게 작은 소리로 쉬쉬한다. 얼굴을 벽 안쪽으로, 두 손은 핸드폰을 감싸 쥐고, 말이 새어 나가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도 말씀하고 있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그렇게 통화는 마무리되었다.나는 지금 곧장 달려가듯 마음이 앞선 잰걸음으로 내달리고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간 집안이 풍기는 기류가 우리 집과는 사뭇 다르다. 엄마의 비밀스러운 쑥 선물친정엄마와.. 2026. 6. 14.
산책길 끝에서 마주한 6월의 마음 저녁 산책길의 고요함고즈넉한 달빛 그림자를 쫒듯 우리 네 사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줄 맞춰 걷는다.이젠 익숙한 듯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 앞에서 나란히 열 맞춰 서 있다. 저녁이란 이름에 시간을 달고 절기상 여름을 치장한 해가 아직 남아 있는 하루다.건물 상가 불빛들은 세상 밖으로 저마다의 빛을 내뿜으며, 어둠을 밝히고있다. 온종일 시달렸던 공사 현장 소리는 지금은 들리지 않는다.넉넉하니 내 마음이 서두르지 않는 시간으로 달가워진 이유가 됐다. 오전 내내 들춰진 창문으로 계속된 소음에 시달리는 날, 어느 때는 세상과 융합되는 소리였다가, 또 다른 어느 요일에 들려오는 소음은, 빗소리를 기다리는 날이기도 했었다. 가족과 함께한 식탁의 웃음지금은 손님으로 치장한 몸단장을 하고서 식당 안으로 안내되고 있다... 2026. 6. 11.
쑥설기라는 손님이 가져다 준 추억과 건강챙기기 하늘은 너그러워 저리도 드넓고 맑은 것인가.구름은 말없이 그 고요함을 받아들인다. 티끌 하나 없이 부끄러움 없는 , 하늘을 우러러보며, 나 역시 하루를 반성해 본다.청풍의 돛을 달고 내닫는 바람은 흔적이라는 흐름을 안고 안고 달린다. 오늘이 있음은 희망이 되고, 지난 어제는 회심의 과거에 묻힐 이름이리라.지금 나에게 행복한 시간이 주어졌다. 아롱거리는 촛불이 불꽃이 바람에 흐느적일 때만큼이나 조용히 손님이 찾아왔다.유난희 붉은색이 잘 어울리는, 꽃 보다 더 어여쁜 우리 엄마다 세월의 흔적을 닮아 등은 굽고 체구는 작아졌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너그럽다.오는 길이 내 길이고, 나아갈 길이 내 집인 양 스스럼없이 오가시는 모습이다. 고생한 흔적을 남긴, 휘어진 손가락 사이로 소담히 채운 .. 2026. 6. 9.
새벽이 만든 여명 속에서 발견한 물회의 참맛 여름 별미 물회 맛을 알고 나서 오늘 하루 새벽 문을 열다 무더운 여름 아침 일찍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신선함을 낚으러, 가족 모두 새벽길을 쌩쌩 가르며, 도로를 달리고 있다.다른 날 같으면 차 안에서 눈을 감으며 조용히 음악을 듣고 가지만, 오늘만큼은 새벽녘 주어진 시간만큼, 많은 것들을 눈에 담으려 놓치기 싫어 눈을 뜬 채다. 시선은 점차 좁혀지며, 뜬구름 잡듯 모호했던 주변 풍경을, 하나씩 담아내기 시작한다.하나하나 신경 쓰며 시선은, 건물 하나하나 눈에 띈 명찰을 읽어 내리고 있었다. 아침 공기의 맑음을 흡입하며, 콧바람 들이마시는 흡인력이, 아침을 맞이하는 고요함 같다.하늘은 땅을 향해 낮은 무게감을 드리우고, 대지는 그 하늘과 맞닿으려는 듯 광활하다. 고가 밑의 낮은 능선을 따라 내 동선도 .. 2026. 6. 7.
나를 위한 대화법 눈이 떠진 하늘이 마치 잿빛 위에 뿌려진 수채화 같다. 아직은 너무 이른 새벽이라 그런 것 일 수도 있다. 안개같이 뿌연 시야에 비친 어스름한 아침이, 차가운 공기를 내밀며 상쾌함도 조금은 가미해 주고 있다. 곳곳에서 나에게 달려드는 많은 글들이 이 좁은 빈틈을 노리며 질서 정연하게 성큼 내 앞에 다가오고 있었다.왠지 조용하고 차분한 것들이 성큼 내 등위에 올라타며 나를 건드린다. 오늘은 자연스레 치장한, 어울림 있는 그런 날이라 다행이다. 단어들이 살랑살랑 아지랑이처럼 빙빙 돌아 몰아 치는 것이 아닌 것을 보니, 지금의 하늘과 흡사하다. 나를 둘러싼 주위가 필요한 공간을 내어주고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만약 혼란스러움이었다면, 나는 분명 방문을 박차고 나가 이런 분이기에 젖어들 수 없었음을 .. 2026.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