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기억하려고 하는 애쓴 기간이 아니었다.
오늘도 오전이 휘영청 지나고, 훌쩍 지나버린 주말 오후다.
잊고 있던 도넛은 내가 할 일을 찾지 못해 무료하던 시간에 불쑥 다가왔다.
오늘도 늦은 시간이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느껴질 만큼, 맛은
이미 보장되어 있지 않을까!
.
지난번에 사진 찍어 보기도 전에 식탁 위에서 사라진 도넛이 더 간절히 생각난다.
입맛 당기는 맛에 배고픔이 더해지는 듯하다.
달리는 차 안에서 본 해는 건물 사이로 걸쳐있어도 찌푸려지지 않는 밝은 모습이다..
조금 더 달려 비치는 해는 전신줄에 걸려 장난 치는 듯하고 어느새 산꼭대기에 뉘엿뉘엿
누우려는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해는 곧 피곤한 기색으로 불그스름한 얼굴을 하고 꿈틀거리며 옅은 미소를 짖는다.
물왕호수 도넛을 맛보다.
오늘도 내가 찾는 꽈배기는 동난 지 오래다.
갓 나온 공룡알이 뜨겁게 달궈진 채 앞으로 부어지고 있다.

호호 불며 뜨겁지만, 손이 가만있지 못한다.
한때 대세였던 두쫀쿠가 있다면 " 이곳은 도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구나." 싶은 곳이다.
입안에서 칭칭 도는 찰진 맛이 쫀득함으로 휘감긴다.
달콤함의 풍미가 담백함으로 채워지고, 씹히는 촉촉함이, 팥앙금을 감싸 안 듯 어우러진다.
또 다음 기회를 기웃거리는 것은,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작은 선물이다.
차 안에서 맛본 감칠맛에 기분 좋은 단내가 고소함의 극치를 이룬다.
노곤한 피곤함이 달콤함에 스르르 녹아내린다.
아쉬움이 큰 기다림은 맛집으로 증명되었다.
일주일 기다린 보람이 있다.
손이 자연스럽게 입으로 향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맛이다.
너나없이 다들 줄 서서 사 먹다 보니 덩달아 더 맛있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꽈배기를 맛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으니, 벌써 3번째 투어를 기다리게 된다.
가성비 좋은 금액으로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데크길을 걷다가 낭만카페에 들러 분위기에 취해도 보고 하는, 데이트 코스로도 이만한 장소도 없을 것 같다.
꼭 들러 먹어 봐야 하는 맛,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맛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비오늘 날 우산쓰고 가더라도 먹고 싶은 그런 따뜻한 맛이다.
추천을 넘어, 여려분도 다양한 맛으로 느껴 보았으면 한다.
서로의 신뢰를 쌓고 애정도 한 껏 키우며, 이곳 물왕호수에서 기분 전환까지 하고가는
그런 공간으로 소개하고 싶다.
- MBC발명왕도넛 찾아가는 길
- 위치: 경기 시흥시 물왕동 26-1
- 연락처: 0507-1464-6792
- 영업시간: 12:00 ~ 21:00 (매주월요일 휴무)
| 메뉴 | 가격 |
| 통단팥도너츠 | 5개 4000원 |
| 순찹쌀도너츠 | 5개 4000원 |
| 팓찹쌀도너츠 | 5개 4000원 |
| 꽈배기 | 5개 4000원 |
| 생도너츠 | 5개 4000원 |
| 링도너츠 | 5개 2000원 |
| 공룡알 | 5개 2000원 |
'수필 에세이 영화 여행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도넛은 누가 다 먹었을까? 물왕호수 도넛 정복 1 (1) | 2026.06.15 |
|---|---|
| 어머니의 쑥바구니와 베이킹소다 티스푼 (4) | 2026.06.14 |
| 산책길 끝에서 마주한 6월의 마음 (6) | 2026.06.11 |
| 쑥설기라는 손님이 가져다 준 추억과 건강챙기기 (0) | 2026.06.09 |
| 새벽이 만든 여명 속에서 발견한 물회의 참맛 (0) | 2026.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