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주어지는 시간 중 꽃나무를 쓰다듬으며 위로 내려앉은 먼지를 닦아 내는 일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창문 너머 하늘을 바라보았다. 낮은 건물들 사이로 형형색색의 지붕들도 보였다.
그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전업주부 위치에서부터 직장맘으로 30년을 함께 한 시간들을 돌이키며 여유러움을 느껴보는 시간은
그리 멀리가지 못했다.
마냥 십여일은 그냥 좋았다. "쉰다는 게 쉬어본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하지만 지금의 마음이 그리 편하
지만 않게 되기 시작했다.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잦아들었다.
퇴직 후 불안함은 혼자 있는 시간에 조용히 찾아오는 것일까!
.
보이지 않는 어떤 불안감이 그 무언가가 마음을 움직이고 쫒기 시작했다. 현실은 점점 줄어드는 예금통장이었다.
나는 많이 불안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처음에는 주식시장의 문턱을 넘봤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신경이 손 끝 마디 까지 긴장이 손 끝까지 전해졌다.
그리고는 곧바로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장이 열리기만 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긴장됐다." 그러면서도 마음의 끝자락에서는 용돈 벌이라도
수익 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울기를 반복했다.
이러다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스트레스가 온몸을 짓누르는 듯했다.
결국 집에 있던 혈액순환제까지 찾아 먹게 되었다.
50대가 되면 건강을 생각 안 할 수 없는 나이인 것이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이니까!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아닌 그 무엇인가가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를 염두에 두고 물 한 모금과
함께 노트북을 밀어냈다.
내 힘없는 손이 습관처럼 다시 핸드폰을 쥐고 있었다.
아빠는 회사 출근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회사로 각자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금 이 자리에 없다.
지금 나는 고요함에 휘두른 적막함으로 온몸을 휘둘리고 있었다. 자리를 제치고 일어나 앉았다.
유튜브를 켰다. 한 줄기 빛처럼 우연희 티스토리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글을 쓰며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나이 든 시니어분들도 배우면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번이고 영상을 돌려봤다.
생소하고 처음 듣는 단어들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들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수익창출로 이어진다는 티스토리 블로그였다.
다시금 되뇌어진 말은 되돌이표로 계속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난 컴퓨터도 잘 못 다루는 컴맹인데 어쩌지?" 걱정이 앞선다.
" 내가 할 수 있을까?"를 두고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시간은 침묵으로 내 주위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나는 할 수 있을 거야"... 일만의 희망은 불꽃의 심지가 되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할 수 있다 "
"그래 한 번 해보자" 자신감이 생기를 부르고 있었다.
"난 할 수 있을 거야" 긍정의 쉼표가 실가닥의 희망을 품어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 도움을 받고 모자라
티스토리 쉽게 다루는 책도 구입했다.
이젠 희망을 놓치기 싫다는 마음이 앞선 것이고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 50대에게 희망고문이 아닌 작은 희망이 생겼다.
절실함이 티블로그로부터 시작된 셈이다.
아직 서툴고 어렵다. 하지만 오늘의 이 작은 시작이 언젠가는 나를 다시 웃게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천천히 배워가 보기로 했다.
"그래 지금부터 시작이다" 책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작은 걸음이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어 다행이다.
혹여나 자신 처럼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분이 있다면 함께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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