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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에세이 영화 여행 맛집23

새벽이 만든 여명 속에서 발견한 물회의 참맛 여름 별미 물회 맛을 알고 나서 오늘 하루 새벽 문을 열다 무더운 여름 아침 일찍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신선함을 낚으러, 가족 모두 새벽길을 쌩쌩 가르며, 도로를 달리고 있다.다른 날 같으면 차 안에서 눈을 감으며 조용히 음악을 듣고 가지만, 오늘만큼은 새벽녘 주어진 시간만큼, 많은 것들을 눈에 담으려 놓치기 싫어 눈을 뜬 채다. 시선은 점차 좁혀지며, 뜬구름 잡듯 모호했던 주변 풍경을, 하나씩 담아내기 시작한다.하나하나 신경 쓰며 시선은, 건물 하나하나 눈에 띈 명찰을 읽어 내리고 있었다. 아침 공기의 맑음을 흡입하며, 콧바람 들이마시는 흡인력이, 아침을 맞이하는 고요함 같다.하늘은 땅을 향해 낮은 무게감을 드리우고, 대지는 그 하늘과 맞닿으려는 듯 광활하다. 고가 밑의 낮은 능선을 따라 내 동선도 .. 2026. 6. 7.
나를 위한 대화법 눈이 떠진 하늘이 마치 잿빛 위에 뿌려진 수채화 같다. 아직은 너무 이른 새벽이라 그런 것 일 수도 있다. 안개같이 뿌연 시야에 비친 어스름한 아침이, 차가운 공기를 내밀며 상쾌함도 조금은 가미해 주고 있다. 곳곳에서 나에게 달려드는 많은 글들이 이 좁은 빈틈을 노리며 질서 정연하게 성큼 내 앞에 다가오고 있었다.왠지 조용하고 차분한 것들이 성큼 내 등위에 올라타며 나를 건드린다. 오늘은 자연스레 치장한, 어울림 있는 그런 날이라 다행이다. 단어들이 살랑살랑 아지랑이처럼 빙빙 돌아 몰아 치는 것이 아닌 것을 보니, 지금의 하늘과 흡사하다. 나를 둘러싼 주위가 필요한 공간을 내어주고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만약 혼란스러움이었다면, 나는 분명 방문을 박차고 나가 이런 분이기에 젖어들 수 없었음을 .. 2026. 6. 6.
산책이 나에겐 하이킹인 이유 유유자적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본다.고요히 나의 모습이 주말의 한적함을 닮아있다. 아늑함 속에 감춰진 , 그 누군지 쉽게 다가오지 못할 조용함이 이 묻어나 있는 공간이다. 시선이 딸의 얼굴에 머물 때 따라오는 긴밀한 무언의 비밀 같은 게 있다. 서슬 퍼런 단단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 오래, 촉촉했던 커피 맛도 냄새도 못 낸씁쓸한 기울임으로 변해있었다. 나도 쳐다보고 이내 딸도 쳐다보고 살랑살랑 눈웃음 짓는 게 분명 무언가 있다. "날씨도 좋고 하니까 도덕산 가자." 얼마나 쩌렁쩌렁 울리던지 가슴 펴진 몸이 조금은 움츠러든다. 몸이 육중하게 무거워진 나에게 움직임이 나무늘보와 같이 늘어진 몸놀림일진대 어울리지 않게 등산 가잔다.실랑이 벌이고 싶지 않았다. 단숨에 허락하기엔 .. 2026. 6. 3.
싱그러운 유월, 마음의 휘장을 두르다 오월의 푸른 이정표 마침을 찍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광판에 서있다.유월의 짙푸른 녹음을 전가하는 싱그러움을 접목시키며 하루를 맞이하게 됐다. 그림판 위에 삶이 그려지 듯 구도각 위에 각자도생의 궤적 위를 이젠 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숨 가쁘게 흘러가려 한다. 마음은 알람 소리보다 더 일찍 눈이 떠진 거에 부담이 없다.어제 이른 저녁잠을 청하고 불 켜진 창문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잠든 탓이다.서슴없이 종잇장 위에 내 삶을 그려 내고자 하는 단어가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고 있다.뇌리에 생성된 단어를 써 줘야지만 이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작정한 듯하다.그 기세가 도도하기까지 한다.어제 부터 계속 강하게 주위를 맴돌았던 단어다 하루를 스스로 위로하고 채우고 비우며 내 삶을 보이는 채로 그려지는 것이.. 2026. 6. 2.
내 아이 춤 추게 만든 교육법 세상을 포옹하 듯 하늘은 더없이 넓고 푸르르다.프르른 지평선은 하늘 끝에 닿아 광야의 끝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고개 들어 답례 하듯 관심을 구름 위에 두고 초 읽기를 하고 있었다.가슴은 숨쉬는 걸로 무아지경 흡수 시키며 자신을 맡기려 들고 있다. 하루 맡겨진 시간이 24시간이다.지금 그 일부 시간을 옆에 딸아이와 댓가 없는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다.약속이나 한듯 말없이 침묵의 시간을 가두며 흐르게 두고 있는 것이다. 따뜻한 차가 준비되지 않았고 시원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지도 않았다.이 공간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끈끈함이 있었다. 아이는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며 제 할 일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자연스레 숨 쉬어지고 있는 이곳이 우유자적 쉼터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 2026. 5. 29.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 좋아! - 일상에서 배우는 관대함의 가치 마음이 넓고 너그러운 사람의 가치 우리는 흔히 '좋은 관계'를 위해 무조건 너그럽고 관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정말 그럴까요?때로는 상대의 잘못을 묵인하는 너그러움보다, 선을 넘지 않게 잡아주는, 까다로운 정직함'이관계를 더 건강하게 지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관대함'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합니다,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고 깊은 신뢰를 쌓게 해 주니까요.까다롭고 예민한 사람보다, 여유 있고 포용적인 사람이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새벽의 소란과 오해스산한 아침 공기가 나를 깨웁니다. 어젯밤 비를 몰고 온 먹구름 때문일까요. 일어날 시간이 아님을 알면서도 눈이 떠져 이맛살이 찌푸려집니다. 남편은 출근 준비로 분주합니다. 유리창을 열어 환기하는 소리, 옷을.. 202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