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부부 #일상1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 좋아! 스산한 아침 공기가 나를 깨운다. 어젯밤 비를 몰고 온 먹구름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직은 일어날 시간이 아닌 줄 알면서도 눈이 떠진 탓에 이마살이 찌푸려졌다. 남편은 출근 준비로 분주히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유리창을 열어 환기를 하느라 화들짝 문을 열어젖히는 소리가 요란하다. 내가 일어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인데... '대체 왜 저러는 걸까?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고 싶어서 저러나.' 간밤에 비바람이 불어서인지 방 안에도 한기가 느껴진다. 발가락이 오므라들며 꼼지락거린다. 이불을 끌어당겨 새우처럼 두 무릎을 배꼽 위치까지 웅크렸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뒤집어썼다. 시려온 얼굴에 한 자락의 온기라도 채워지도록 온몸을 동그랗게 말아 에워싼다. 남편은 덮어둔 이불을 매만지고, 창문을 드르륵드르륵.. 2026. 5. 27. 이전 1 다음